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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며칠전의 일. 방학이다 씡난다 하고 좋아라 하고 있는데 아침에 걸려온 친구님의 전화 한통. 블라블라 통화 요약하자면, 뫄뫄 시에서 진행하는 시 홍보 씨디 한국어 더빙이 필요하다고. 그래서 재밌겠다 ㅋㅋㅋ하고 달려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웃음은 여기까지. 대본을 보는 순간 오그라드는 대사들은 둘째치고 번역이 완전 읽기 불가능한 순간. 입으로 중얼중얼 읽어보면 xx市탈트붕괴현상을 가져온다. 한국어 무척 잘하던 옆의 그 친구도 몹시 난감한 표정이었고, 감독님에게 계속 이야기 했다. (나중에 이야기 앞뒤 들어보면 촬영과 대본은 여기에서 만들었지만 각 번역 대본은 다른 번역 사무소에서 하청 준 것이라서 그 감독 양반도 잘 모르는 듯. 애초에 이런 영상을 영어 이외에 언어로 녹음 떠본게 처음이라고. 하긴 그러니 나 같은 아마추어가 불려온 거지.) 그래서 일단 급한대로 그 자리에서 내가 수정했는데.다시 웃음 시작. ㅋㅋㅋㅋㅋㅋ수정해도 끝나지 않아서 이대로는 안 될 것같아서 그냥 읽기로 결정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ㅋㅋㅋㅋㅋㅋㅋ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약간 과장된 시적 표현을 역시 과장된 억양으로 읽어주는 원본. 이런 느낌을 원한다고. 그래서 읽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오그라드는 대사 잘 치는 사람이지만 이건 이길 수가 없는 수준이야 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최종본 들어볼 때 감독님이 되게 담담하게 들린다고. 그래서 나 서울 사람이고 한국어가 원래 억양이 많은 언어는 아니라고 이야기 해줌 ㅋㅋㅋㅋ그런데 진짜 그럼?ㅋㅋㅋㅋㅋ 아무튼 감독님이랑 엔지니어님이랑 점심 먹고 녹음실에 들어감. 그리고 10분짜리 녹음을 위해 3시간인가 4시간인가 녹음실에 갇혀있었음. ㅋㅋㅋㅋㅋㅋ저쪽이야 한국말이 틀리는지 아닌지 어케 알겠냐지만 내 양심이 허락하지 않아 다시, 다시, 다시, ㅋㅋㅋㅋㅋㅋㅋㅋ 스스로가 녹음실의 악마가 되어 또 읽고 또 읽고. 물만 붕어처럼 처마셨다 ㅋㅋㅋㅋㅋ 단 한줄의 대사를 20번 읽은 것도 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편집할 때 보니까. ㅋㅋㅋ물론 엔지니어도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듣고서 올바르거나 잘 된 걸 골라야 해서 계속 앉아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이때도 내 손발은 오그라듬. 오글오글. 대본때문에 일차적으로 오글거리고, 낯선 내 목소리에 오글거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꺄악. 나중에 어떤 한국사람이 이 씨디를 손에 넣게 되면 ㅋㅋㅋㅋㅋㅋ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끔찍하다 ㅋㅋㅋㅋㅋ 나중에 집에 오니까 목은 괜찮았는데 ㅋㅋㅋㅋ 대본 들고 있던 손 때문에 부들부들부들부들. 어깨가 부들부들부들. 그리고 그어깨를 가지고 어제는 마늘 일 킬로 깠음. ㅋㅋㅋㅋㅋ내가 미친거지 ㅋㅋㅋㅋㅋ 아무튼 살짝 맛간 방학임. ㅋㅋㅋㅋㅋㅋㅋ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방학. 으으으 방학. 3주 밖에 안되도 일단은 방학. 대놓고 방학.
지난 학기에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오로지 방학만 기다렸는데..... 기다렸는데..... 온천 가려고 했는데... fail. 학원도 학원이지만 교수님의 여차저차한 명으로 fail. 다다음주 알바(?) 때문에 fail. 그래도 한 사흘 쉴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주말 아침에 학원을 간다는 점 빼고는. 허그그긍. ㅠ 막판 과제 하며 밤을 새우기 위해 커피커피커피커피와 콜라콜라콜라와 함께 했던 음악들. 단순 노무를 위해서는 애니 주제가라던가 쿵짝쿵짝 씡나를 달렸지만 최후의 날에는 4곡만을 들으며 집중. 1.비밀 2.사랑했어요 완규찡 버전. 3.하루애 4.하망연 완규찡 버전. (아직 정식으로 나온게 아니라서 방송 녹음한걸로, 어여 내일 끝나고 서비스 해줬음 좋겠다.ㅠ) 허그그긍. 부활 5집때 짜랑짜랑한 완규찡 목소리도 좋지만 요새같이 통좋은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허거거겅 ㅠ 특히나 하망연을 들으며 깨달은거지만 굵고 중후한 사극풍(?) 노래에 참 잘 어울리는 듯. 저 4곡을 약 30시간 쉬지 않고 들었던 듯. 그래도 좋구나. 하앍.
그저께는 친구 약혼식을 다녀왔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동네 꽤 오래 살았지만 일반 '가정집'에 초대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혼자 사는 친구라던가...선생님 댁에 한번 간적은 있지만 그정도. 그런데 친구 약혼식이라니!!!! 무언가...초대받은 내가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었다. 친구 집에서 행해진 약혼식에는 시댁이 될 가족과 친구네 가족, 가까운 친척 몇명 그리고 신부의 친구 몇명 정도가 참여한 소박한 규모였다. 한 30명 정도 되었던 것 같았다. 내가 그 집에 도착했을 때는 첫 손님이었지만. ㅎㅎ 친구는 미장원에서 한껏 힘준 머리와 화장을 하고 예쁜 분홍 드레스를 입고 기다리고 있었고, 친구의 어머니는 한상 가득하게 차려놨었다. 그리고...시댁 식구들이 도착하여 잠시 후 약혼식이 정식으로 거행 되기 전까지... 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껏 모으고 있었고,ㅡㅡ; 친구의 올케와 어머니는 손님 대접을 하기 시작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친구의 또다른 친구는 부엌에서 서포트로 도와주고 있었다. 3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커피를 내주고, 콜로냐를 내주고, 초콜렛을 내주고... 친구는 신랑 될 사람과 나란히 앉아 그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신부 근처에 앉아있었는데..ㅋㅋㅋ 어머나, 친구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친구는 신랑될 사람이 결혼 프로포즈를 오래 기다리고 있었고, 드디어 소원 성취했다고 기뻐했던게 두달 전이었다. ㅋㅋ 그 프로포즈의 앞뒤전말도 진짜 웃긴데..아무튼, 그 이야기를 하면서 깨방정을 떨던 친구의 손끝이 떨리는 것을 보니 내가 다 흐뭇했다. 정식으로 약혼식이 시작되었으나.. 가족의 행사라 신랑 신부들이 가족들 앞에 서서 하느라 난 뒤에서 보느라 자세히 못 봤는데..붉은 끈으로 엮은 반지를 끼고, 그것을 가위로 자르고, 기도를 했다. 아...기도하는 순간 초난감 ㅠㅠ 기도하는 자세인 두 손바닥을 살짝 오무려 가슴께로 가져가 가만히 있으면 되는 건 알지만, 이교도인 내가 그래도 되는 건지, 마는 건지, 어케해야 하는건지 몰라 가만히 두손 모으고 조용히 친구의 행복을 기원하는 건 답이 없었다. 어쨌든 다들 눈감고 기도하느라 날 볼 수는 없었을게야. ㅠㅠ 그리고...친구와 신랑은 하객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했다. 시댁/처가댁 어른들께는 어른 손 이마에 살짝 가져다 대고 입 맞춘 후 비쥬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쥬로. 일찍 결혼한 친구의 동생이 그 비쥬를 할 때 귓가에 무어라 속삭이는데 둘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여기까지는 감동의 현장. 그리고 나서 다시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색함이 물들어 있다. 친구와 약혼남은 꽤 오래 사귀었지만 서로의 가족 교류는 프로포즈 이후라는 것. 그러니 앉아서 할 이야기가 얼마나 될까. 물론 친구의 어머니는 부엌에서 총지휘하랴 대화에 참여하랴 정신이 없었고, 그 가운데 덩그러니 있던 나도 어색하기 짝이 없고, 배고프기 짝이 없었다. ㅡㅡ; 시간은 이미 저녁 9시... 먹은 건 음료와 초콜렛 하나뿐. ㅎㅎㅎ 부엌으로 여자들이 (친구쪽의) 계속 왔다갔다가 하는 모습이 보이고 , 뭔가 왁자한 분위기+친구의 조언에 따라 부엌에 가보았다. 그리고 대참사의 현장 목격, 손님은 많은데 부엌은 좁고 할 일은 많다. 인력은 없고... 집안에 손님용 컵과 잔은 다 나왔지만 수시로 닦아서 다시 대접해야 하는 상황이고, 식기새척기로는 속도가 감당이 안되고 있었다. 두 손 걷고 끼어들었다. 터키식 손님 대접을 하는 법을 모르니 단순 노동에 참여하여 설거지 및 각종 정리를 시작했다. 중간에 살짝나와보니 이미 남자들은 한 방에 모여 앉아 대화의 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렇다. 이동네도 우리나라 명절 풍경과 별 다를바가 없었던게다. 친구의 올케가 수시로 그 남자어르신 방을 왔다갔다 하면서 잔과 접시를 걷어왔고, 부엌에서는 설거지 및 새로 차를 끓이는 등, 바삐 움직인다. 물론 시댁 쪽 여자들이 움직일일은 없다. ㅎㅎㅎㅎ 그래서 결국 밥은 부엌에서 여자분들과 먹었다. ㅋㅋㅋ 덕분에 접시 닦고 하면서 여자들과 조금은 친해진 분위기. 사실 중간중간에 나와서 호기심이 한껏 오르고, 대화거리가 마땅찮은 시댁 식구들의 말상대도 해주었지만.... 친구 시댁식구들에게 친구의 인상이 나쁘게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잔뜩 긴장하고 예의를 갖추어 말하느라 내가 무슨 말 했는지도 기억은 잘 안 난다. ㅎㅎㅎㅎ 친구의 신랑 될 사람도 부엌에 들어왔다. 반찬 가리는데 어른들 앞에서 그러면 경 치니까 접시들고 와서 부엌에서 지 좋아하는 것만 골라 먹더라 ㅋㅋㅋㅋ 그러다가 음악이 나오고 여자들이 신랑을 쫓아냈다. 나가서 둘이 춤 안추냐고. 부끄럼 많고 보수적인 신랑 님은 춤따윈 못 춰~ 하지만...여성 파워 및 장모 파워가 폭발! 결국 가서 어색어색하게 춤을 추고...(왈츠같은 거 아님. 터키식임. 손가락 딱닦 튕기면서 몸 흔드는 춤임) 약혼남녀 및 여자 손님들 춤추고 거기서 나도 껴서 어색하게 추고. 한국인도 추는데 너는 안추냐! 라는 분위기였지만...남자 손님들 모두 방안에 있는 남자 혼자 거기서 춤 오래 추면 그게 더 신기한 일이겠지. 대충 성의만 보인 신랑감은 결국 자리에 앉고 분위기는 금세 잔잔해졌다. 한껏 차린 상을 다시 먹기 시작하느라 접시는 금세 모자라기 시작했고 다시 부엌가서 일좀 도와주다 나와서 시댁 말상대 해주고 하다가, 다시 도와주다가..밤 11시 쯤에 나 사는 동네에 산다는 친구의 친구 차를 얻어타고 도망나왔다. 으하하하...ㅠㅠ 결국 피곤에 쩔어 아침에 자고자고자고자고 또 잤다. 남의 잔치집 가서 일하고도 억울한 기분이 안 들었던 건 친구라서겠지. (그날 올케가 일했던 양을 생각하면 일도 아니었지만 ㅎㅎㅎㅎ) 행복해라 친구여! 사실 동경바빌론을 다 읽고 스바루라면 기절하던 때가 있었지만(솔직히 지금도 좋긴 하지만 CLAMP 의 그 많은 작품과 연중(x크리ㅠㅠ) 많아 지금은 동경 바빌론만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애니는 구해서 볼 수 없었다. 지금같이 경로가 다양하던 때가 아니었고, 내가 무재주였던 것도 있고.... 아무튼 이 노래를 접하게 된 것도 델리스파이스가 김창완 아저씨 라디오에서 나와 토크와 음악을 겸할 때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꽤 예전임에도 김창완 아저씨라고 명확하게 기억하는 것은, 그 분의 만화에 대한 몰이해에 조금 화가 나서였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델리스파이스 노래를 살펴보면 만화와 관련된게 꽤 많이 나왔다. "별빛속에"도 그렇고 "고백"도 그렇고 또 뭐가 있었는데... 아무튼 그때 동경바비론 애니 주제가라고 하면서 설명하며 라디오에서 라이브로 통기타와 치며 부르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라디오 녹음해서 돌려듣고 돌려듣고 또 들었던 기억이 난다. 라디오를 테이프로 녹음했었다! 뭐 애니 주제가였으니 델리스파이스 앨범에 실릴거라고는 기대는 안 했는데. 이게 왠걸? 델리스파이스 멤버 김민규씨의 다른 프로젝트 앨범인 <스위트피>에 떡하니 실렸었더랬지...스위트피 앨범 샀을 때 기대도 안 했는게 이게 딱하고 있는게 어찌나 좋던지 ㅎㅎㅎ 델리스파이스 7집이 조만간 나온덴다. 기대하며 델리도 정주행하고 겸하여 스위트피도 다시 듣다가 이런 기억이 생각나서 한번 올려본다.
![]() 아이폰에 여러 어플 중에 수첩기능 있는 것도 있지만.....뭐라해도 이건 적응이 잘 안 된다. 당장 손에 적을 게 없어서 쓰는 건 있어도 아무래도 수첩을 손호하게 되는 나는 천성이 아날로그인 듯. 거기다가 이 동네 수첩가는 분명 한국산 1000원 딱 적혀있는 것도 가격이 적게는 3배,많게는 5배라 한국서 올해 쓸 것도 챙겨왔는데 잘 챙겨온 것 같다. (여기서 올해는 9월 부터를 말함. 학기제에 맞춘 나으 수첩 사용.) 사실 다이어리나 이런 것 잘 꾸미고 관리 잘 하는 사람 부럽지만...그런 거 정말 못하겠다. ㅜㅜ 약속도 많고 그런 타입이 아니라 그저 월별 칸이랑 주간 칸만 있으면 되는 나는 가끔 참.....싶다. 그래서 늘 애용하는 것이 저런 형태의 얇고 간단한 수첩. 그런데 작년에 수첩 장만하려고 문방구 돌아다니까...이젠 저런 모델 잘 안 들여 놓는 듯하다. 저것도 디자인이 크게 마음에 드는 건 아니었는데 안에 칸 분류가 내거에 맞아서 사온 거 ㅠㅠ 애용하는 문구용품이 하나 둘 사라질 때마다 슬프다. 아무튼 9월 중순, 이제 10월에 쓸 수첩을 준비하는 기념으로 포스팅.
부활의 영원한 떡밥, 역대 최고 보컬에 대한 나의 의견은?
일단 카피곡 들어보시고요.... 2010. 길모어 엔도서 콘서트_Tush 옛사랑 Babe I am gonna leave you. http://youtu.be/WztgjqsXJJc 무정블루스 앨범에 수록된 거 들으시고요... 흐린비가 내리며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 날개... 회상3 그 외, 길가의 연인들, 슬픈환상, 슬픈사슴, 흐린비가 내리며는, 잡념에 관하여, 시쓰는 시인의 시, 늘 너의 곁으로, 다리를 걷는 여인, 또 다른 미로, 변화, 이상시선2,Second dimension, 섬, R.E.M, 비와 당신의이야기, 천국에서2,거미의 줄, 나비 등등을 부른 부활 최고의 보컬은? 김태원 이다!! 병신아 ㅇㅅㅇ 감성쩌는 보컬 김태원. 만세!
싸이도, 트위터도, 블로그도 원래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이라 이렇게 될 줄 알았지만....한 때 지금은 비밀글로 처리해버린 이곳의 예전글들을 보면 꼭 게으름뿐만은 아닐 것이다.
다만 갈수록 말을 아껴야 하고 정리해야하고 숨겨야 할 상황들이 늘어나면서 자꾸 썼다가 지웠다를 반복하게 된다. 화가 나 답답하기도 하지만 다른 루트로 대충 또 해소하니까 그런 것도 있을 것이고. 그럼에도 오밤중에 블로그에 또 너저분한 일기를 끄적이는 것은... 음. 특별한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저, 무언가를 남기고 싶었다. 끊임없이 흔적을 해매다가 조금 기분이 상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으얍. 개강이 얼마 안남았다. 화이팅이다.
어떤 고생담, 소설 돋는 그런 일상 하나.
10월 13일 출국. 10월 14일 입국. 아침에 비가 주륵주륵내리고 안개가 짙게 깔리는 바람에 국내선 비행기는 연착 또 연착. 피곤한 몸을 꾸벅꾸벅 졸다가 눈을 뜨니 도착. 도착 예정시간은 오전 9시 반이었으나 이미 11시 정도 됨. 30kg+10kg 짐을 질질 끌고 공항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감. 버스터미널 물품보관소에 짐을 맡김. 입구에서 사기꾼 같은 새뤼들이 짐을 들어준다고 하고서는 내게서 10리라를 탈취한 것은 작은 이야기 거리. 도착하자마자 학교 대학원 사무실로 가려 했으나.....점심시간임을 깨달음. (참고로 우리대학은 대학교 건물 따로(그것도 단과대 별로 다 다른 동네에 있음. 예를 들면 인문대는 봉천동에 법대는 이문동에 이런 식으로) 잠시 시내를 돌아디니며 아이폰 개통에 대해 상담. 해외에서 가져온 아이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경찰서 가서 입국 증명서 등이 필요하다고 함...그래서 일단 다시 학교로 컴백... . . . . . 소문은 들었다만..... 정말로 이사 중이었다.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학교 업무는 내주에나 시작한다고.. 어흥. 짐은 모두 옮겨가고 남은 것은 기자재를 뜯어내는 건장한 아저씨들. ㅠㅠ 그 건물 이사 장소는 서울로 치면, 의정부 쯤에 있는 곳.... 그래서 바로 교육부로 가서 서류 세장 받음, "너님 장학생임." 물론 이 서류를 받기 위한 사인을 위해 3층을 왔다갔다 한 것은 흔한 이야기. 그리고 지정받은 기숙사로 택시타고 달려갔음. (여기 기숙사는 국립기숙사라서 역시 여기저기 흩어져있음.) 근데 내 이름 없어. 거기 기숙사에 있는 서류에는 전혀 다른 기숙사 이름이 떡하니. 거기에 학생 등록을 안 한채로 오면 정식등록이 안 된다고 함. 일단 시간이 오후 4시를 향해가고 있음. "나 뱅기에서 내리자마자 왔다구요. 학교는 이사중이라서 등록 불가라고요!" "그럼 일주일의 시간을 주지. 그때까지 손님으로 머물도록." "콜." 방을 지정받고 이불 받아서 침대에 던져놓음. 기숙사는 예상했던데로 8인실. 생각보다 넓었음. 다시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서 짐을 끌어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기숙사까지 거리가 가까워 택시 기사 아저씨한테 욕 졸라 처먹음. 기숙사 방 친구들과 인사를 나눔. 모두 학부생들, 귀염돋음. 근데 2층 침대에 사다리가 없어서 올라갈 때마다 죽을 것 같음. 저녁은 잠시 밖으로 나와 친구를 불러 이 난관을 어찌 해쳐나가면 좋겠냐며 밥 먹으며 고민상담. 해결책 마땅한 것은 없었음. 근데 밥은 맛있었음. 임시로 예전에 쓰던 핸드폰 꺼내서 개통완료. 10월 15일. 금요일. 8인실. 아침에 눈을 떠도 시끄럽게 돌아다닐 수가 없으니 아침만 먹고 후루룹 나와버림. 나와서 좀 돌아다니다가 학교로 감. 학교에서 친구 만나서 이야기 좀 하고, 교수님을 찾아감. 내 지도 교수님은 월요일에 오신다고 하심. 오후에 시간에 다른 교수님과 긴 이야기를 나누고, 기타 다른 과 아는 교수님들과 인사 나눔. 대학원 사무실장(?)님이 학과 교수님이라는 친구의 이야기에 따르면 '화요일'에나 등록 가능하다고 함. 저녁먹고 수다수다수다수다. 10월 16일. 토요일, 일요일. 잉여잉여. 10월 18일.월요일. 아침에 나와서 경찰서로 가서 입국확인증을 받음. 피씨방에 좀 들렸다가 지도교수님 만나러 감. 오랜만 인사 반갑게 인사. 긴 상담. 그런데 당신께서 이번주부터 학회로 지방으로 내려가신다 함. 전화로 소식을 주고받기로 했음. 10월 19일. 화요일. 아침에 일어나 밥 먹고 대학원사무실까지 조오오올라 달려감. 미니버스로 약 40분 가량 걸린 듯. 근데...그쪽에서 하는 말. "학교본부에서 대학원으로 서류가 안 왔는데?" "왓?" "그게 와야 함. 기둘려봐, 띠리리리 여보세요? 오 !@#$% 라는 애가 있는데 서류 왔음?" "안 왔음. 뚜뚜뚜뚜." 대충 나중에 정리해본 거지만 교육부->고등교육부 결정->교육부->대학본부->대학원 순으로 서류가 와야 하는 듯. "그 서류가 어디쯤에 있는 지 확인해보고 와보려무나....어제도 몽골 학생 3명이 왔는데 등록 못 하고 갔어.^^" 오 쇳. 다시 시내로 달려와서 교육부에 감. 교육부 담당자 여기저기 전화해보더니 "대학교가 그짓말 하는 거임. 우리는 벌써 전에 보냈음. 이거 받아가서 등록해." 하지만 받은 서류는 교육부가 받은 고등교육부의 결정서지 대학교와는 관계없는 서류 였음. 일단 땡큐 날리고 다시 학교본부로 감. 불행인지 다행인지 학교본부와 교육부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음. 학교본부 입구에서 외국인학생관련 부서가 어딘지 물어봄. 한 사무원을 소개시켜줌. 친절 돋는 이분은 내 이야기를 듣더니. "오. 그렇구나. 하지만 난 교환학생 담당자란다. 국비는 어디서 하는 지 모르는데, 여기랑 저기를 한번 가보지 않으련?" 물론 아저씨는 여기저기를 다 전화해봤지만 점심시간이라 다들 자리에 없... 자기 점심시간을 내준 이 친절 돋는 아저씨에게 더 무엇을 요구하랴, 그냥 나왔음. 점심시간이니 다시 시내로 나와 아이폰을 위해 통신사에 내 입국 확인서를 주고 이것저것 사인하고 나니 하는 소리. "48시간 후에 사용가능하세용^^" 그때까지 옛날 폰 이용. 밥을 먹고 다시 대학본부로 가서 담당자 찾아냄. "네 이름이 뭐니? 리스트에서 찾아보렴." 내 이름 리스트의 두번째에 있었음. 요것이 나의 이름이오." "어라? 우린 9월 말에 보냈어. 야! 거기. 이 서류 번호가 몇번이냐?" "왓? 아까 전화받았을 때는 없었다면서요?" "으응? 아까 전화에서는 이름을 제대로 이해 못했나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ㅅㅂ 서류 번호를 받아서 다시 대학원 본부까지 달려감. 역시 물론 미니버스 타고...이미 시간은 오후 3시 반 "이 서류 번호로 보냈다는데요?" "어머어머어머? 이게 언제 왔지? 어머나~ 신기하네~ 허허~ 거참~ 허허허허."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음. "자, 그럼 등록을 시작하자꾸나. 자 필요한 서류는....이것저것그것요것. 어머나?" "왜요?" "너 여권번역해서 공증받은 거 없고, 어학당 졸업증명서가 없잖아?" "여권번역은 그렇다 치고, 어학당 졸업증명서라뇨, 나 이 대학에서 석사 했다구요!" "아니야, 석사 할 때는 필요없지만 박사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단다. 없니^^?" "아씨, 그거 잊어버렸다구요." "그럼 어학당에서 나 예전에 받았다는 서류 받을 수 있을 거야. 그거 가져오면 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학원 바로 앞에 어학당 본부가 있어서 함 물어봄. 내가 받았던 지점에서 받을 수 있다고 함. 다시 버스타고 시내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공증사무소->번역사무소->공증사무소로 가서 내 여권번역증명서를 받고 어학당으로 튀어감. "흠. 네 서류가 꽤 예전 거라서 이걸 다 열어봐야 하거든? 근데 지금 열쇠가진 사람이 없으니까(오후 6시쯤이었음) 내일 아침에 일찍 오려무나." "넹."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숙사 들어가기전에 무선 되는 카페겸 식당에서 스트레스 해소성 밥 처묵처묵. 10월 20일-수요일 기숙사 손님 기한 마지막 날 오늘 반드시 해결해야함. 아침에 어학당 달려감. 하지만 내서류 없어. ㅠㅠㅠㅠ "법으로 서류를 5년만 보관하게 되어있어서 지금 내 서류가 어디쯤 있을지는 아무도 몰라." 나 2004년에 어학당 졸업증 받았다..... 그리고 올해는 2010년.... ...딱 1년 차 ㅠㅠㅠㅠㅠㅠ 진짜 눈물이 눈에 걸리더라.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여?" "시험을 새로 보려무나. 매일 있으니까, 이 통장 번호로 약 150달러를 입금하구~2시 넘어서 오렴. 새로운 시스템의 시험 카테고리란다.^^" 돈이 싸진 않지만 등록이 일단 젤 중요한거니 하기로 하고, 일단 내가 원래 지정받은 기숙사로 감. 오늘 학교 등록 못해도 새 기숙사에 손님이든 뭐든으로 비벼보려고 감. "안뇽하세요, 등록하러 왔는데요." "어머. 그렇구나. 학생등록은?" "여차저차 아직..." "그래? 그럼 학생등록하면 재학증명서 가지고 오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렇게 쉬울줄 알았으면 잉여거릴 때 진작 이사할 걸 ㅠㅠㅠㅠㅠㅠ 아무튼 나름 복잡한 등록절차 완료.입구에서 지문인식으로 출입을 관리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할게 많았음. 그리고 예전 기숙사로 달려가서 "저, 여차저차 오늘 손님 기한 끝. 근데 짐은 저녁때 가지러 오면 안 될까요?" (벌써 시간이 12시 쯤 되었음) "그래." 내 출입증은 간단하게 가위로 잘려나감. 이렇게 미리한 이유는 기숙사 사무실이 오후 4시 반까지 밖에 안하기 때문에. 다시 시내로 돌아와서 입금을 하려 은행으로 감. "세금번호가 몇번이니?' "......" 내 세금 번호 없어. ㅠㅠ "세금번호 없으면 입금이건 뭐건 불가." 곱게 내 손에 돌아온 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전에 2003년도에 첨 왔을 때 통장 만들고 할 때 세금번호같은 거 요구하지 않아서, 그 통장 꾸준히 썼지만 은행에서 요새는(좀 됀것같긴 하지만) 통장을 만들거나 할 때 필요한 듯. 하지만 무통장 입금인데! 왜! 왜! 왜!??????!!!!! 어학당에 돌아가 무엇을 어찌 해야 할지 물어보려고 감. 선생님들 아직 수업중일 테니 기웃기웃. "나무뿌리야?" "어어어어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 세상에. 한국에 있을 때 외국인교수님이 거기에 떡하니 서 계시네요. 물론 출국하기 전에 메일 보냈지만 답이 없어서, 연락처도 없고 해서 연락 못 드렸는데.......사실 아침에 어학당에 이분 계시는지 여쭤 봤지만 여기로 출근하실 때도 그 의정부 사무실로 출근하실 때도 있다고 해서 그냥 희망을 버렸는데....오.................................... 교수님!!!!!!!! 이제 듬직하신 학원 부원장급이 되셨군요!!!!!!!!!!!!!!!!!!!!!!!!!!!!!!!!!!!!!!!!!!! 내 사정을 여차저차 들으신 이 분이 "일단 밥부터 먹자." 밥을 함께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사무실로 돌아와 간지나게 전화 두어통을 때리시더라. 그리고 나를 학생접수실로 내려보내시더라. "^^좀만 기다려 주실 수 있겠어요? 저희가 등록 시스템이 바뀌어서 이전 등록자를 보려면 화면을 다 끄고 새로 시작해야 하는데 지금 등록 학생들 때문에요." "넹.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요?" "1시간, 아니 2시간? 내일 오시면 더 좋긴 한데....." "제가 좀 급해서요.^^" "어머. 그럼 2시간만 요 위에 매점에서 기다리세요." "넹^^" 1시간 반도 안 되어 교수님께서 '요 학생은 몇년도 몇월달에 졸업하였음을 증명함.' 이라고 적힌 서류에 싸인까지 간지나게 되어서 직접 가져다 주셨다. "등록할 때 이거가지고 뭐라고 하면 전화해." "어흐흐흐ㅡ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물론 시간은 벌써 3시 반, 학교 사무실이 4시 반쯤 업무를 마감하고, 어학당에서 대학원 사무실까지 거리가 먼 걸 생각하면 등록은 오늘은 불가. 결국 이전 기숙사로 조올라 달려가서 짐을 꺼내려고 하지만...입구에서 30분의 시간만을 줌. 가방에 물건을 대강 쑤셔놓고 새 기숙사로 택시로 달려감. 이전 기숙사 친구 한명이 택시 타는 곳 까찌 바래다 주는 도움을 주고, 꼭 이 친구랑 다시 연락하고 싶었는데.....택시 앞에서 전화번호를 누르라고 내 전화기를 내밀었건만....(이 아이도 외국인) "나..내 전번 못 외어. 그리고 나한테 지금 옆에 내 전화기도 없어.ㅠㅠㅠ" 외국인 두명이 전번을 못 외서 그저 끌어안고 이별을 통곡하더라. 그래서 새로 기숙사 입소.......................가 끝나지 않았어. 내 방 내 침대에 내 장롱에 아직 사용하는 학생이 있어. 그 학생 손님으로 머무는 애야. 그러면 새로 사무실에서 다른 방을 지정받아야 하는데....애 학교가서 없어. 저녁때까지 멍 떄리고 있다가 겨우 돌아온 애한테 방 찾게 해서 쫓아내니 좀 미안하긴하더라;;;; 기숙사감(?)이 나 박사과정이라고 나름 방에 죄다 석박사생... 학사생 1명 있지만 촘 많이 부지런한 듯. 사람이 왔는데 인사 한 번만 하고 다들 책봐.... 이전 기숙사랑 차이 좀 심하게 난다...걔들은 옷 이야기 하느라 하루가 가던데.ㅎㅎㅎㅎ 여하간 8인실. 2층침대에 사다리가 있어 ㅠㅠㅠ 감동이야..ㅠㅠㅠ 근데 방은 더 좁아졌어 ㅠㅠㅠㅠ 그래도 사람이 머물 곳이 필요하노니 이보다 더 편한 곳을 없더라. 10월 21일. 아침에 대학원으로 달려가서 학교 등록 완료. 그런데 수업이 이미 시작했기 때문에 수업신청을 컴으로는 못하니 서류에 사인 받아서 가져오래. 학교가서 교수님 한분과 상담. 지도교수님 아직 지방에.^^; 결국 이렇게 교수님이 돌아오시길 기다리며 잉여잉여. 아아...폭풍스케쥴을 견더넨 내가 자랑스럽지만,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긴장을 풀지 말아야 할 것이니라! 오랜만에 돌아온 이곳은 안개가 끼는 바람에 갈아타는 비행기가 연착하고, 도착해서 맞이하는 것은 비. 그래도 비가 싫지 않은 것은........형님 덕분. ㅎㅎ 빠순돋네. ㅋㅋㅋ
그렇지만 기숙사 공사때문에 전기가 끊겨서...할 수 있는게 암것도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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